
미디어필링이 새로 제작에 들어가는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.
이번 영상이 놓일 자리는 유튜브가 아니라 은평구 내 병원들의 대기실 모니터입니다. 병원이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좀 더 친화적인 환경이 되도록 만드는 사업의 작은 한 부분입니다.
기획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한 일은, 이제는 다소 익숙해져 무감각해지기까지 한 '인식개선'이라는 말을 잠시 내려놓는 것이었습니다. 대신 실제 병원의 시청 환경을 직접 확인하고, 담당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.

내가 이 대기실의 환자라면, 내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. 모니터 주변의 풍경은 어떨까. TV가 켜져 있어도 저마다 손안의 작은 화면에 무료하게 빠져 있는 사람들 — 그 시선을 잠시라도 붙잡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.
결국 기획이란 내가 아니라 남의 입장이 되어보는 과정입니다. 그래서 이런 접촉과 실감, 그리고 대화는 우리에게 언제나 중요합니다.
